고빈드 싯다르타는 산야신(오쇼의 제자들이 입는 오렌지색 로브를 뜻한다.) 복장으로 안으로 들어갔다. 카르마파는 고빈드가 올 것이라고 예상이라도 한 듯 그를 맞이했다. 고빈드는 카르마파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고, 그는 고빈드의 머리를 두 손으로 만졌다. 이것은 티베트 라마 치고는 매우 특이한 제츠처 이었다. 그들의 예법에 따르면, 방문객은 성하를 맞이할 때 다리를 덮는 스카프를 선물로 건네야 한다. 만일 방문자에게 영적 발전의 특별한 조짐을 느낀다면, 성하는 그 스카프를 그의 목에 걸게 될 것이다. 그리고 방문자가 명상적으로 좀 더 진화된 사람이라고 느낀다면, 3개의 빨간색 마크가 달린 스카프를 그에게 건넬 것이다. 그보다 더 진화된 영혼이라고 느낀다면 한 손을 그의 머리에 얹을 것이고, ..